8월 열심히 생활하고 휴가처럼 여행을 다녀왔다. 다른 커플과 함께 가서 더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 여행은 사람이 많을수록 재밌는 것 같다.
우리가 지내고 있는 테네시주의 마을은 강이 있지만 평지가 많아서 산을 보기 힘든데(나무만 무성하다), 아칸소주로 넘어오니 산도 많고 높은 고지도 많고 강도 많았다.
오랜만에 산을 보니 한국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미국은 9월 4일이 노동자의 날로 쉬는 날이라 두 달 전에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해 뒀다.
8월은 거의 집에서 살다시피 지냈는데 여행을 가니 오랜만에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가는 길에 길 옆으로 보이는 큰 호수들은 정말 멋졌다.
숙소는 리틀락을 지나서 1시간 정도 더 들어가면 있었다.
정말 한적한 시골마을의 호수뷰 숙소였다.
숙소 앞 호수, 사진만 보고 예약했는데 뷰가 너무 예뻐서 물멍 하기도 좋았다.
큰 창으로 보이는 호수뷰가 정말 예뻤다.
아담한 사이즈이지만 있을 것 다 있고 쉬고 가기 딱 좋았다.
가족단위로 여행을 많이 오는지 벙커침대 방과 퀸사이즈 침대 방이 있었다.
아이들이 쓸 것 같은 방에는 다양한 보드게임들도 구비돼어있었다.
다락에도 침대가 꾸며져 있었는데 이때까지는 더운 여름이라서 숨이 턱 막혔다.
에어컨도 없는 것 같았다. 겨울에는 아늑하게 구경하는 재미는 있을 것 같지만 여름에 있다가는 기절할 것 같은 더위였다.
숙소 옆마당, 뒷마당도 넓고 핫톱(욕조)도 있고 낚시도 할 수 있었다.
숙소에 낚싯대랑 카누도 있었다. 카누는 무서워서 안 타고 낚시는 해봤지만 재료가 없어서 대충 하다가 말았다.
첫날밤을 열심히 놀고먹고 달렸다.
첫날 달림의 여파로 둘째 날은 휴식을 취했다.
앞에 집라인이 있어 집라인도 타고 놀았다. 나름 재밌었다.
그리고 핫톱하면서 땀 좀 빼고 숙소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은 다 했던 것 같다.
저녁에 영화도 보고, 오랜만에 아이언맨 1편부터 봤는데 재밌었다.
어렸을 때 보는 거랑 나이 먹고 보는 거랑 또 느낌이 달랐다.
둘째 날은 늦게 일어나서 휴식을 취하다가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스테이크와 샐러드, 매쉬드 포테이토 그리고 토마토카프레제와 와인을 먹었다.
첫날보다는 가볍게 놀고 일찍 파했다.
직접 만든 매쉬드 포테이토는 맛있었다. 생각보다 간단했다.
발사믹이 없어서 급조한 소스, 그래도 먹을만했다.
와인 한 병 뚝딱
다음날 커피로 아침을 깨우고 페티 진 주립공원으로 향했다.
산 탈 수도 있으니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갔다.
살라미에 토마토 계란 넣으니 든든했다.
빵도 버터 발라서 만들고, 놀러 가서 정말 많이 먹었다 ㅋㅋ
주소: 1285 Petit Jean Mountain Rd, Morrilton, AR 72110
아칸소까지 와서 숙소에서 있다가 가기는 아쉬울 것 같아 주변에 갈만한 곳을 찾아보니 페티진/프티진 주립공원이 나왔다.
숙소에서 30분 거리라서 금방 갔다.
처음 뷰포인트가 있어 갔는데 일몰구경하면 정말 멋질 것 같다. 일몰 구경은 못했지만 그냥 뷰도 정말 멋졌다.
뷰 감상을 더 하다가 기념품샵에 갔다.
언제 또 올지 모르니 티셔츠와 자석을 샀다 ㅎㅎ
캠핑장도 있고 바로 앞에도 큰 호수가 있었다(사진을 깜빡했다)
주립공원은 정말 커서 다 둘러보긴 힘들고 근처에서 가볼 수 있는 곳 두 곳을 방문했다.
가벼운 하이킹을 했는데도 날씨가 덥다 보니 땀이 났다.
밑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물이 말라있어서 폭포는 못 봤다.
밑에서 보면 정말 웅장해 보일 것 같다.
그 뒤로 한 군데 더 들린 곳, Bear Cave, 멋진 곳이 많았다.
이곳도 입구 쪽만 쓱 둘러보고 숙소로 향했다.
날씨가 정말 뜨거웠기 때문에 체력이 금방 떨어졌다.
어마어마하게 큰 돌덩이(?) 산처럼 크게 크게 있었다.
안쪽으로 가면 새들의 깃털이 많이 보였다. 돌 틈에서 사는 것 같았다.
돌도 크고 나무도 크다
숙소로 가는 길, 정말 미국 영화에서 봤던 허허벌판에 가끔 집들이 보였다.
마을 인구가 몇 명인지 나와있는 표지판이 있는데 한 마을에 290명 88명 적혀있어서 신기했다.
정말 서로서로 다 알고 지낼 것 같은 시골이었다.
숙소 도착해서 씻고 비빔국수와 부침개를 해 먹었다.
부침개는 남아있는 재료 - 파, 양파, 냉동새우를 넣고 부침가루가 없어서 냉장고에 있던 밀가루를 썼는데 바삭하니 맛있게 만들어졌다. 꽤나 성공적이었다.
점심 먹고 영화 보고 쉬다가 저녁을 먹었다.ㅋㅋ
오랜만에 산 타고 걸어 다니고 해서 휴식시간을 길게 가졌다.
저녁은 간단하게 어제 남은 스테이크와 라면, 맛있게 잘 먹었다.
캠프파이어 불도 붙여보고(모기가 있어서 얼른 들어왔다)
별도 구경하다가 들어와서 보드게임을 마저 했다.
그리고 여행 중에 받은 기분 좋았던 이메일 스티커 승인 소식이 들어왔다.
8월 열심히 살았던 걸 보상받은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았다.
잘 쉬고 잘 먹고 잘 놀다가 왔던 아칸소 여행
아칸소 갈 일 있으시면 페티 진 주립공원 가보세요. 시간 많으면 하이킹도 하고 싶은 예쁜 공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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