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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2

근황 - 나를 위한 기록

이제 변할 때가 됐다. 미국에 온 지 4년 차, 3월부터 정신을 차리고 생산적인 일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 루틴은 일 끝나고 씻고 밥 먹고 영어공부, 게임이었는데, 어느 순간 '이건 아니지 않니?'하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무기력은 언제나 소리 없이 나를 찾아오고 이유 없이 나를 옭아맨다. 한국에 있을 때도 찾아왔지만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잘 흘려보냈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일도 일이지만 쉬는 날도 외출을 많이 안 하니(망할 코로나) 과거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 많아지고, 만날 사람도 없고 핸드폰을 이용해 시간을 낭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겼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좋아서 게임을 했다.(게임하면서 스트레스받았던 건 안 비밀) 의무적으로 핸드폰, 게임을 하면서 이게 뭐지, 미국에 왜 왔지,..

일상/미쿡생활 2022.04.18

오늘은 또

오늘은 오프날이었다 아침에 문자소리에 눈을 뜨니 아파트에서 온 문자였다. '긴급! 주민들은 즉시 집중하세요. 건설 에러 블라블라. 현장검사가 끝난 후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막 눈을 떠서 비몽사몽 한 상태로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글에 일단 세수를 했다. 세수하고 옷 갈아입고 탱이한테 연락하니 일단 밖에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대충 준비하고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아파트 사람들이 몇몇 나와있었다. 다들 컵을 들고 나온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차에 시동을 걸고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스벅에 가서 점심을 사기로 결정했다. 나가는 길에 경찰이 아파트 입구를 막고 있는 것을 보고 '뭔가 일이 생기긴 했구나' 싶었다. 차 안에 서리가 서려 물방울이 방울방울 있었지만 그냥 햇빛에 마르게 두..

일상/미쿡생활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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