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막 들어와서 냉장고에 먹을 게 하나도 없어서 장을 봤었다.
코스트코에서 삼겹살을 사서 냉동고에 넣어뒀었는데 미국에 돌아온 지 한 달쯤 되니 삼겹살이 먹고 싶었다.
미국에서는 보통 고기 구울 때 집 앞에서 구워 먹던지 놀러 나가서 구워 먹던지 하는데, 우리는 집에 있고 프라이팬에 구워 먹으면 연기가 많이 나서 오븐을 선택했다.
프라이팬에도 구워보고 에어프라이에도 구워보고 오븐에도 구워봤는데, 냄새 안 나고, 연기 안 나고, 맛있게 구워지는 건 오븐이 1등이었다.
삼겹살이야 어떻게 먹든지 맛있지만, 기름 튀기는 거 싫고 밖에 나가서 굽기 싫고 연기 나는 거 싫으면 오븐을 쓰시라~
더글로리 한참 보고 있을 때 ㅎㅎ 이날 봐서 이날 끝낸 걸로 기억한다.
시즌 2 방송했을 때니까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네 ㅎㅎ
오븐에 삼겹살 굽는 법
- 오븐에 포일 깔고 삼겹살 깔고 후추랑 소금 적당히 뿌려주고 350F으로 맞추고 총 1시간이 소요되는데, 30분 하고 뒤집고 30분 하면 된다.
*미국에서 처음 오븐 썼을 때 한국하고 온도 다르게 하는 거 모르고 200F로 해서 요리 한 적 있는데 시간이 흘러도 고기가 익지 않아서 뭐지? 했는데 온도가 달랐더라는 이야기도 있다 ㅋㅋ(내 이야기인 건 안 비밀)
빨리 먹고 싶으면 다른 방법으로 먹어야겠지만, 오븐으로 요리할 때는 30분 동안 다른 일하고 있을 수 있으니 오히려 좋다.
냄새가 은근하게 날 때(잘 나진 않지만) 확인하고 뒤집어 주면 된다.
*코스트코 삼겹살, 맛도 좋고 양도 많다. 옛날에 한 번 고기에서 냄새난 적 있었는데, 맛이 나쁘진 않았다.
그 뒤로 안 사다가 다시 사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냄새도 안 나고 맛도 좋다. 그때 고른 고기가 꽝이었나 보다.
다 끝날 때쯤에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 있다.
적당한 크기로 싹둑싹둑 잘라서 한 입 먹으면 겉은 은근 바삭하고 소금하고 후추의 짭조름한 맛이 좋다.
오븐으로 구우면 좋은 점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다는 거다.
고기가 부드럽게 잘 씹힌다.
코스트코에서 삼겹살을 사면 둘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큰 팩으로 25~28불 정도 하는데 냉동고에 넣어두고 먹으면 오래 먹을 수도 있다.
둘 다 많이 먹는 편이지만 양이 많아서 양껏 먹고 다음에 또 먹을 수 있다.
사진들이 초점이 안 맞는 건 빨리 먹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
양파채랑 같이 먹으면 삼겹살의 느끼한 맛을 잡아줘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냉동고에 있는 걸 녹여서 요리할 때도 오븐에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촉촉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프라이팬에 구울 때는 기름이 많이 튀고 연기가 나서 소방벨? 이 삐삐하고 울린 적도 있다. 소리가 커서 소방차 올까 봐 졸았었는데 창문 열고 연기 빼니까 금방 끊기긴 했다 ㅎㅎ
그 외에 지글이(연기 안 나는 열판?)이는 연기는 안 나지만 기름이 튀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잘 안 쓰게 됐고,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너무 바싹하게 구워져서 겉이 딱딱할 때도 있었다.
오븐에 구웠더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서 집에서 삼겹살 먹을 때는 오븐에 구워 먹게 됐다.
단점이라면 시간이 좀 걸리지만, 맛있게 먹고 싶다면 오븐에 구워서 먹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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