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접촉성 구순염의 발생과 자치료, 진행 중 리뷰
(1) 발병부터 현재까지 정리
(1) 발병부터 현재까지 정리
미국에서 살면서 인생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접촉성 구순염/박탈성 구순염 치료 후기 그리고 진행 중ㅠㅠ
코로나 시기 발병에다가 미국이라서 폭풍검색으로 원인과 치료방법 등을 찾아 자가 치료를 했다.
나의 기록도 조금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정리해 본다.
*접촉구순염과 박탈성 구순염
박탈성 구순염 - 만성 염증이 아랫입술의 중앙에서 시작해 퍼져나갑니다. 염증과 껍질은 수개월 동안 벗겨집니다.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으나 아토피 피부염 등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과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습관적 광선 노출, 입술을 깨무는 습관 등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입술 사진이 현실적이라서 혐짤이니 주의 바람
그래도 내가 인터넷에서 찾을 때 똑같은 사진을 보면서 참고했기에 나도 입술 사진을 많이 올린다.
지금도 여전히 가끔씩 튀어나오지만 최근 약 5개월 정도 조용히 지나갔다가 이번에 살짝 올라와서 생각난 김에 리뷰를 쓴다.
한번 걸려서 초반에 치료를 못하면 계속 나타난다고 했는데, 컨디션 조절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원인을 추측하기는 어떤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것 같다. 꼭 안 쓰던 제품을 쓰면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첫 발병은 2020.7.18 사실 그 전날 이 제품을 썼는데 그 제품이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 별로 안 됐을 때라 마스크를 쓰고 다녔었는데 사진을 찍어야 돼서 화장하기 전에 저 제품을 바르고 색조화장품을 발랐다. 제품은 신혼여행 갔을 때 산 엘리X베스 아덴 제품인데 립선크림이었다.
이 제품을 바르고 그날 저녁 세수를 하는데 입술에 작은 수포가 올라와있었다.
그때는 왜 물기가 있지 하고 그냥 손으로 쓱 닦았는데 물기가 아니라 수포였었다;;
그리고 다음날, 입술이 아주 난리가 났었다.
이때쯤에 피부도 뒤집어지고 입술도 난리가 나서 심정으로 많이 힘들었었다.
이 제품을 의심하는 타당한 이유는 첫 발병 이후에 2주 뒤에 괜찮아져서 (바보같이) 확인차 다시 사용해 봤는데 어김없이 올라왔다.
그때 입술 상태 / 수포인 줄 알았으면 안 만졌을 텐데 손으로 쓱 닦으면서 수포가 터져 입술 전체로 퍼진 것 같다.
수포가 터져서 진물이 나서 입술 전체에 굳어있었다. 이때는 처음 겪는 일에 이게 대체 뭐지 하고 상황파악이 안 됐었다.
진짜 인생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너무 슬펐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거?
입술에 저렇게 진물이 나고 수포가 생기면, 간지럽다. 화한 느낌이 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다행히도 나는 간지럽기만 했었다.
피부도 뒤집히고 입술도 뒤집히고 정말 속상했던 시기다.
주변에 물어보니 헤르페스 갔다면서 아브레바를 발라보라고 했다. 그래서 월그린에서 아브레바를 사서 발랐는데,,,
생긴 건 코딱지 만한데 $20불이 넘는다. 보통 헤르페스 부위에 바르면 금방 잡힌다고 한다.
바르면 바른 곳에 환한 느낌이 들면서 따끔하기도 하고 시원해진다.
아브레바를 바르니 대환장 파티가 되었다.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진물이 심하게 나오고 괴로웠다 ㅠㅠ
며칠 동안 입술이 가려우면 아브레바를 발랐다. 그때는 이게 맞는 약인지도 몰랐고 약을 바르면 간지러운 게 없어졌기 때문에 계속 발랐었다.
일 하면서도 마스크 안 입술은 이 상태였다. 눈물 난다. 그때의 나 ㅠㅠ 마스크에 묻을까 봐 걱정하고 가끔 진물이 마스크에 묻으면 다시 새로운 마스크를 써야 했다.
아브레바의 효과인지는 몰라도 그냥 약을 꾸준히 발랐더니, 약 1달 뒤부터는 괜찮았다.
혹시 몰라서 그동안 립제품은 아무것도 안 발랐다.
그렇게 이제 지나갔나 싶었더니 갑자기 두 번째 발병은 10월에 다시 올라왔다. 왜???ㅠㅠㅠ
사진은 흐리지만 수포와 진물이 흐리게 보인다. 이때부터 계속 생겼다 없어졌다 반복된다.
입술이 자꾸 아프니까 신경이 쓰여서 폭풍 검색을 했었다.
11월 폭풍검색으로 결론 낸 게 접촉성 구순염이었다. 수포가 없어지면 꼭 박탈성 구순염이 함께 왔다.
꼭 입술 껍질이 벗겨져서, 자극을 안 주려고 자기 전에 바셀린이나 비판텐을 발랐다.
*접촉성 구순염인걸 알고부터는 아브레바가 효과가 없다는 걸 알고 안 썼다.
그럼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할 때 물로 털어주듯이 씻으면 껍질들이 자연탈락했다.
그게 3번째 사진의 입술이다.
입술이 계속 벗겨지니 아주 얇고 예민한 상태였다.
그리고 계속 반복하다가 12월의 입술은 그나마 괜찮았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 입술에다가 아무것도 안 발랐다. 껍질이 일어날 때는 바셀린을 바르기도 했었는데, 어떤 날은 바셀린을 발라도 간지러워 그냥 아무것도 안 바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2021년
해가 지나도 이제 만성이 됐는지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무겁고 뻐근한 느낌이 있으면 그날 어김없이 올라왔다.
또 생리할 때가 다가오면 더 쉽게 생겼다. 면역력이 떨어지긴 하나 보다.
2021 1월 입술 수포는 없는데 계속 껍질이 일어났다. 어떤 걸 발라도 효과가 크게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간지럽거나 화한 느낌은 없는 것, 이 때도 다양한 립 제품을 발랐는데 오히려 그게 더 안 좋았을지도 모른다. 껍질이 계속 올라오는 건 바셀린을 얇게 발라두는 것으로 만족했다.
수포가 없어서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박탈성 구순염의 시작이었다. 만성으로 넘어간 듯싶었다.
2021 2월 정말 심하게 올라왔다.
입술을 뜯는 것도 아닌데, 그 와중에 팩도 했다 ㅋㅋ지금 생각해 보면 입술이 안 좋을 때는 마스크도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마스크 성분이 입술에는 안 좋을 수 있으니 말이다.
입술 껍질이 다 떨어지면 입술이 얇아지면 아주 예민해진다.
3월에서 5월 달은 무난하게 지나갔다.
정말 입술에 이상이 생길 때마다 검색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6월에 다시 올라왔다.
진짜 다시 생겼다 없어졌다 사람을 피 말리게 한다 ㅠㅠ
그나마 다행인 건 정말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괜찮았다는 것.
그러다 7월은 또 괜찮다.
그 뒤로 계속 괜찮았다가 11월에는 입술이 아니라 입술 주변으로 각질이 일어났다.
바셀린을 열심히 발라줬다.
12월은 또 괜찮게 넘어갔다. 정말 입술에 신경을 많이 써서 입술만 찍은 사진도 많이 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덜 신경 쓰지만 그때는 정말 매일매일 인터넷을 뒤져보고 있었다.
2022년
몇 주 간격으로 올라오던 접촉성 구순염은 거의 없어지고 박탈성 구순염만 없어질 듯 말 듯 지속되고 있었는데 4월에 접촉성 구순염이 살짝 보였다.
입술에 바르는 게 없어도 생기는 걸 보면 컨디션도 관여를 하는 것 같다.
입술 밑에 살짝 올라온 수포가 보인다.
초반에 잘 잡으면 빨리 잡히는데 잘 못 하면 더 번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초반에 잡았는지 이후의 사진들은 없다.
그 후에 6월은 아무 이상 없이 지나갔다. 그런데, 7월부터 다시 이상증상이 보였다.
7월을 시작으로 8월에 피크를 찍었다. 아니 1년 정도 그래도 얌전하게 보냈잖아!!ㅠㅠㅠㅠㅠㅠ
이 때도 어떤 제품을 써서 이 사달이 났다.
기억으로 라 X즈 슬리핑 마스크, 한 3일 정도 바르고 잤는데 간질간질하더니 올라오기 시작했다.
8월 껍질이 너무 많이 일어나서 비판텐을 마구마구 발라놨었다.
입술 껍질이 없어졌다 생겼다를 반복한다.
그러다 보면 입술은 탱탱 붓고 아주 얇아져서 빨게 보인다.
좋은 게 아니다. 살짝 스쳐도 아프다.ㅠㅠ
생각이 나는 게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이 시기쯤에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았는데, 몸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서 일어난 게 아닌가 싶다.
하얀색은 비판텐을 발라놓은 것, 보통 비판텐과 아쿠아퍼를 많이 썼다.
8월 보습제를 이것저것 발라서 그나마 나아졌지만 수포가 올라온 게 보인다. 정말 이때 얼마나 싫고, 간절했는지 입술일지를 쓰기도 했었다. 글씨는 갈겨썼지만, 나름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진짜 간절했나 보다.
9월 수포가 자잘하게 올라왔다.
입술일지, 상당히 꼼꼼히 쓰고, 어떤 음식을 먹었고, 입술 상태가 어땠는지, 그때 당시의 몸 컨디션도 다 적었었다.
그래도 나름 도움이 된 것 같다.
일지를 보면 비눗물로 항상 입술을 헹궜다.
이때 계속 검색하면서 비눗물로 입술 헹구기를 봤었다.
밥 먹고 나서 바로 입술을 세척하는 거였다. 입술에 자극이 안 가게 씻어낸다.
그것도 조금은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일지에 나온 것처럼 폭풍검색에서 나온 비판텐+아쿠아퍼를 이용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괜찮은 듯싶다가 나중에는 효과가 미미했다.
그래도 입술이 너무 건조하거나 각질이 많이 올라왔을 때는 꽤 괜찮은 방법이었다.
조금 호전되었던 9월, 그리고 10월 또 조금씩 올라온다.
중간중간 증상이 없어지거나 괜찮을 때 화장도 하기도 했다.
매트한 립스틱보다는 촉촉한 립글로스 위주를 사용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색조화장은 거의 하지 않았다.
접촉성 구순염과 박탈성 구순염은 심심하면 올라와서 괴롭혔다 ㅠㅠ
지금은 올라오면 그냥 아무것도 안 바르고 건조하게 방치한다. 그러다 보면 없어져있다.
11월 일을 완전히 그만두고 쉬고 있을 때 입술상태가 제일 좋았다.
약간 건조하기는 했지만 건조할 때 유리아쥬를 발라두면 괜찮았다.
그리고 12월 달 한국에 있을 때도 입술이 아주 괜찮았다.
처음에는 화장을 안 했다가 나중에는 화장도 했는데 다행히 입술이 계속 괜찮았다.
그리고 가장 최근 3월 입술상태이다.
한국 갔다 오고 나서부터는 입술이 올라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각질만 가끔 생겨서 제거해 주고, 최근에 화장품 잘못 써서 올라올 뻔했지만, 아직 올라오진 않았다.
혀로 핥아보면 우둘투둘한 느낌이 있어서 아무것도 안 바르고 있다.
오늘 찍은 입술사진, 아무것도 안 발랐지만 그래도 상태가 나쁘지 않다.
5개월 정도 잠잠했으니, 초반에 생길락 말락 할 때 잘 관리해 주면 될 것 같다.
2년 반의 힘겨운 자가치료였다. 지금은 한국에서 받아온 약도 있어서 심해지면 발라볼 생각이다.
첫 발병부터 현재까지 정리를 했다. 2에서는 시도했던 것과 사용했던 제품들을 리뷰할 것이다. ㅎㅎ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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