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리뷰
나의 해방일지 완
완결, 정말 집중해서 본 드라마 중 하나이다.
나의 아저씨와 같은 작가라서 그럴까 풍기는 분위기와 연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중간중간 나오는 코믹한 요소가 좋았다.
아마 드라마 자체는 무거워서 더 그랬던 것 같다.
7화 이후부터는 점점 더 재미가 붙는다.
뒤로 갈수록 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궁금해진다.
드라마의 후반부에 가면 구 씨는 다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간다.
그리고 미정이네 큰 사건이 일어난다.
기정이의 연애를 알고 상대방을 보고 싶다고 나갔던 미정이의 엄마가 시장에 들러서 미정이가 엉엉 울었다는 이야기(구 씨와 헤어졌을 때, 시장 아주머니가 왜 우냐고 묻자 개를 잊어버렸다고 했다. 시장 아주머니가 미정이의 엄마에게 개를 찾았냐고 물어봤었다)를 듣고, 울면서 집으로 돌아간다.
이해는 잘 안 됐지만, 실연한 딸이 안타까워서일까, 실연했다고 말도 못 하고 개를 잃어버렸다고 우는 딸이 안타까워서 그럴까, 아직 이해력이 떨어지는지 미정의 엄마가 왜 울었는지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날 미정이의 엄마가 눈을 감는다.
집에 창희가 있었는데 압력밥솥의 밥이 타는 냄새를 맡고 나왔다. 그리고 엄마가 돌아가신 걸 알았다.
드라마지만, 그 장면부터는 눈물이 줄줄 나와서 그냥 울었던 것 같다.
어쩌면 다들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감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나의 해방일지에서 제일 슬픈 장면이었다.
미정을 떠난 구 씨는 여전히 하루하루를 술로 보내면서 그쪽 세계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미정을 그리워하다가 산포로 찾아갔다가 구 씨가 떠난 이후로의 사정들을 알게 됐다.
그리고 구 씨는 미정이에게 다시 연락을 한다.
미정과 구씨는 다시 만난다. 강북에서 사는 미정이는 전보다 훨씬 밝아진 것처럼 보였다.
옷차림도 더 밝아졌다.
둘은 한결 편해진 얼굴로 마주하고 이야기하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건 14화가 사실상 마지막화고 15,16화는 더 연장된 느낌을 받았다.
14화는 해피엔딩, 열린 결말
15,16화는 더욱 열린 결말이라고 느꼈다.
창희는 장례지도사의 길을 갈 거고, 기정이는 계속 연애를 할 거고, 미정이와 구 씨는 어떻게 될까
라는 궁금증을 남기며 끝이 난다.
구 씨는 이제 자신에게 오는 사람들을 환대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 말미에 나오는 서로를 구원해 주는 서사는 정말 절절한 것 같다.
미정이가 창희를 깨우는 소리를 듣고 산포에서 내린 구 씨
구 씨를 그냥 한번 추앙하자고 다짐한 미정이의 변화, 밤톨, 결혼식 깽판 전 온 전화
미정이가 말한다.
'이 사람 날 정말 망가지게 두진 않는구나'
그리고 구 씨는 생각한다.
미정이가 창희를 깨우던 순간을 그리고 스쳐가는 미정이의 얼굴을
둘 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만 서로 다시 못 만나도 계속 응원해 주면서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엘님의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드라마를 보면서 답답하고 웃겼다.
어쩜 연기를 그렇게 잘하는지,, 기정이란 캐릭터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사랑을 말하는 드라마지만,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준 것 같다.
조금은 어렵기도 했지만 재밌게 보고, 배우들의 연기를 극찬하면서 본 드라마다.
시간이 있을 때 정주행 하면서 한 번 더 봐도 좋을 것 같다.
생각했던 느낌들 정리가 안 됐지만 생각했던 대로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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