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주관적인 영화리뷰, 스포주의
상영시간 137분 (2시간 17분)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일 2023년 3월 31일
쿠키영상 한 개
소개
‘청부살인’이 본업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인 MK ENT. 소속 킬러 ‘길복순’(전도연)은 ‘작품’은 반드시 완수해 내는 성공률 100%의 킬러이자, 10대 딸을 둔 엄마다. 업계에서는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에이스지만, 딸 ‘재영’(김시아)과의 관계는 서툴기만 한 싱글맘인 그는 자신과 딸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퇴사까지 결심한다. MK ENT. 대표 ‘차민규’(설경구)의 재계약 제안의 답을 미룬 채, 마지막 작품에 들어간 ‘복순’은 임무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후, 회사가 허가한 일은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기게 된다. 그 소식을 들은 MK ENT. 는 물론, 모든 킬러들의 타깃이 되고야 마는데…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킬복순인지 알았는데 길복순이다.
예고편 보고 재밌을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는 약속이 있어서 오늘 바로 봤는데, 재밌다.
킬링타임용으로 봐도 좋고, 깔끔한 액션과 과하지 않은 피튀김이 좋았다.
영화의 전개는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대로 전개가 되지만 액션과 대사들이 좋다.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도 느껴지기도 하고, 은근 이것저것 넣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
아이 키우는 것보다 청부살인이 더 심플하다고 보면, 엄마들의 심정을 이야기하는 것도 같다.
확실히 넷플릭스를 통해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더 자유롭게 표현을 하는 것 같다.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도 살인(?)에 대한 이야기도.
초반에 황정민이 카메오로 나오는데 길복순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ㅎㅎ
잘 싸우다가 탕~
시작한 지 별로 안됐을 때 복순의 어린 시절 담배를 아빠한테 걸려 피투성이가 된 채 담배를 씹어 삼키는 장면은 복순의 딸이 담배를 들켰을 때와 상반되어 보인다.
자신의 살인을 딸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엄마의 마음과 실제로는 살인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복순이 규칙을 어겨 다른 킬러들과 싸우게 될 때 복순은 웃고 있다.
그리고 여러 대사들 중에 자꾸 '나한테는 떳떳해야지'를 품고 있는 대사들이 많이 나온다.
자신에게는 솔직하자. 가 영화에서 감독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인가 보다.
길복순은 킬러로서의 자신도 좋지만 엄마로서의 자신도 포기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가 클수록 엄마로서의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은 것 같다.
복순이 실패로 만든 작품은 본인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일지 아니면 본인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라서 그럴지 생각하게 된다.
초반에 복순과 희성이 관계를 맺는데 굳이 들어가야 하는 장면인가 싶었다. 그냥 그렇고 그런 사이인지 아니면 희성이가 무허가로 일을 하는 사람이 다를 은연중에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돈을 어떻게 해결하냐고 했을 때 제대로 안 나왔으니 말이다.
그리고 돈이 걸려있자 바로 칼을 드는 걸 보면 진짜 사랑은 아니고 둘 다 욕구 해소를 했던 것 같다.
영화 속 제일 안타까운 인물은 인턴이 아닐까 싶다. 존경하는 선배 따라갔다가 실패해서 잘려, 선배 도와줬다가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는, 그래도 복순이 복수를 해줬으니 다행인가 싶다.
스토리상 설경구와 이솜이 남매가 아니라 연인인 줄 알았는데 남매로 나와서 의아했다.
연인이면 약점이 될 수 있으니 남매로 설정을 했을까, 그리고 확실히 이솜이 맡은 캐릭터는 정상이 아니었다 ㅎㅎ
영화에서는 우정은 없고 사랑만 있다.
가족사랑, 찐사랑
가끔 보던 다른 회사 킬러들도 돈이 걸리니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눈다.
코믹요소도 조금 들어가 있는 액션씬 시원시원해서 좋다. 아슬아슬한 느낌이 없어서 더 속 편했다.
영화가 절정에 달했을 때 차민규는 복순을 감싸려고 회의를 하는데 계속 시비를 걸던 김성오를 골로 보내버린다.
역시 양육강식의 세계구만, 자신이 규칙이고 법이였다.
복순은 결국 차이사를 죽이고(영화 속 차민규동생) 대표에게 칼을 보낸다. 대표와 복순의 싸움신을 보면 다양한 경우의 수를 보여주는데 찍으면서 힘들었겠다 싶다.
참 연기를 잘한다라고 생각했다.
차민규는 결국 복순의 손에 죽어준다. 자신히 좋아했었던 소녀에게, 자신의 약점에게, 본인도 알고 있었지만 티는 안 냈던, 그리고 계속해서 복순의 남편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 때 차민규가 그다음장면에서 나왔는데 복순의 딸은 민규와 복순의 아이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쿠키영상으로 복순의 딸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엄마를 정말 국정원으로 알고 있을지 아니면 킬러인 걸 알면서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다. 다만 복순의 딸도 복순처럼 킬러의 피가 흐르는 게 아닐까 싶다.
*국정원으로 알고 있었으니 마지막쯤에 복순이 민규를 죽일 때도 크게 타격을 안 받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에 좋아했던 친구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키스를 할 까, 죽여버릴까 하는데 둘 다 똑같은 거 아니야?
정신적 죽음과 육체적 죽음 ㅋ, 그리고 그 친구도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ㅋㅋㅋㅋㅋ?
킬링타임용으로 재밌고 조금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길복순이었다.
쿠키영상이 나와서 영화가 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재밌게 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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