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미쿡생활

이게 무슨일이야?

Sun_bridge 2021. 11. 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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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익숙지 않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히터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웬걸,,,

 

 

촉촉하게 스며드는 물

워싱 룸 세탁기 옆에 작은 구멍이 생겨서 물이 새고 있었다.

카펫을 밟으면 물이 스며 올라왔다.

심한 곳은 밟으면 물이 계곡처럼 솟았다.

 

탱이가 재빨리 emergency maintenance에 전화를 했다.

다행히 다급하게 말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왔다.

 

30분 정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내일 아침 8시에 와서 고쳐준다고 했다.

 

재밌었던 건, 고치는 사람이 하는 말이,

 

세탁기 훅업을 잘못해서 그렇다.

(훅업 하고 3년 지나도록 이런 일이 없었다.)

훅업 할 때 자기들이 훅업을 해야 한다.

그러면서 원래 아랫집(아랫집도 물이 샜었다)하고 아파트에서 돈을 내라고 할 수 있는데

자기가 다 고쳐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

 

는 이야기였다.

 

같이 일하는 미국 친구에게 물어보니 

emergency상황에서는 일을 해야 하는데 지금, 밤에 일하기 싫으니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아침에 오려고 한다는 것이었다.ㅋㅋ

그리고 응급조치로 알려준 것이 물을 다 잠그는 방법인데

물 쓸 일이 있을 때만 다시 열고 닫고 하라는 것이었다.

물 잠그는 밸브는 베란다(창문 열고 밖)에 있는데 ㅋ

그리고 씻으려고 밸브를 열고 봤는데 물이 녹물이었다.ㅋㅋ

 

탱이랑 나는 오늘은 안 씻는 걸로 결론을 내고 물티슈로 대충 닦고

저녁은 컵라면으로 때우고 롤을 하기로 했다.

 

후식으로 마시는 바나나맛 우유는 장구통 모양은 아니지만 맛은 똑같다.

꿀맛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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