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미쿡생활

미국생활 주저리주저리 멕시코 과자와 게다리 무제한 뷔페

Sun_bridge 2024. 3. 1. 06:31
반응형

사진은 찍어놨는데 뭔가 쓸만하게 찍진 않아서 이것저것 쓰는 이야기
 
지인들과 모임에서 최근 칸쿤 근처로 여행 다녀온 커플이 멕시칸 간식들을 선물로 줬다.
다양한 간식들이 있어서 맛을 봤는데 멕시칸 간식들의 특징은 시고 달고 맵다. 독특한 맛과 식감이다.
 
첫 번째 간식 이름이 풀파린닷츠 라고 적힌 이 과자는 노란색동그라미 과자가 두 개 들어있다.
작은 사이즈에 안쪽을 보고 싶어서 한 번에 안 먹고 깨물어봤다.
 
식감은 덜 익힌 쿠키의 반죽식감에 가운데에 시고 맵고 단 시럽(?) 같은 게 들어있다.
뭔가 오묘하고 처음 보는 맛이다.
 
한때 같이 일했던 엘살바도르 출신 친구가 타마린도로 만든 과자를 준 적이 있는데 비슷한 맛이었다.
시큼한 맛이 난다.
 
뭔갈 새롭게 접하는 건 항상 즐겁다. 한번 먹고 더 안 먹을 순 있지만 새로운 경험은 항상 즐겁다.
선물을 마음만 받고 두고 갈게 하다가 한국 가서 친구들에게 맛보라고 하려고 가져왔다 ㅎㅎㅎ

 
두 번째 간식은 특이한 모양의 간식 펠론미니이다.
미국친구들은 학교 다닐 때 많이 먹던 간식이라고 한다.
빨간 뚜껑을 열면 저렇게 구멍이 뽕뽕 뚫려있고 밑에 하얀 곳을 주사기처럼 꾹 누르면 젤리도 푸딩도 아닌 무언가가(여하튼 먹는 거) 쭉 나온다.
 
맛은 시고 달고 맵다. 고추장을 간식으로 만든다면 이런 맛이 날까? 하는 맛이다.
한입 먹고 gg 쳤다.
미국 친구는 저학년 때 다들 한 번에 이 위아래에 짠 다음 먹었다고 한다. (나도 어렸을 때부터 먹었으면 맛있다고 먹었겠지?)
 
그리고 미국친구이야기를 들어보니 영화관에서 더 큰 사이즈로 파는데 영화 보면서 조금씩 짜 먹었다고 한다.
어쩐지 과자이름에 Mini가 들어가 있다.


 
한동안 케이크를 안 굽다가 최근 지인이 김치를 한통 주셔서 감사표현으로 케이크를 구웠다.
아직 옆면 아이싱이 부족해서 그냥 얇게 끝내버리는데 빵과 크림 모두 만족스럽게 나왔다.
부디 맛있게 드셔줬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만들었는데 만들기부터 끝내기까지 생각보다 빨리 끝내서 스스로도 놀랐다.
역시 자주 하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인가 보다.


그 주 주말 지인들과 점저를 먹었다.
근처 카지노에 있는 뷔페에서 게다리 무한리필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어서 먹기로 했다.(원래 더 빨리 갈 수 있었는데 내가 감기가 심하게 걸려 한주 늦게 갔다)
 
카지노부터 뷔페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먹느라 정신없어서 사진이 몇 개 없다.
카지노 뷔페는 일할 때 쇼가 있어서 이전에 2번 정도 가본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엄청 맛있다고 느끼진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 뷔페는 정말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다.
 
*카지노에 갈 때는 꼭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그전 카지노에서는 검사 안 했던 거 같은데 가방을 바꾸느라 신분증을 두고 가서 하마터면 못 들어갈뻔했다)
입구에서 들어가기 전에 신분증검사를 하는데 나는 신분증이 없었다.
같은 시간에 도착한 지인이 와서 물어보니 매니저한테 물어봐 야한 댔다.(다행히 여권사진 찍어둔 게 있었다)
매니저가 와서 확인을 하고 뷔페에 들어갔다.
넓고 크고 깨끗했다. 카지노자체가 새로 지어져서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한 명당 $40 얼마였는데 지인이 카지노멤버카드가 있어 10프로 할인받아 명단 $33만 냈다.ㅎㅎ
뽕을 뽑고도 남게 먹고 왔다.
 
총 8명이라 바깥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오히려 좋았다. 음식 가지러 가는 동선은 길지만 우리끼리 먹고 이야기하기엔 딱이었다.
뷔페에 있는 손님들 다들 게다리를 열심히 먹고 있었다. 미국이라 혼자 와서 게다리 먹는 손님들도 종종 보였다.
 
첫 접시는 새우와 집게다리와 게다리
처음에 게다리 꺼낼 때 사람들이 없었는데 차가운 게다리라서 없었던 것이었다. 알고 보니 따뜻한 게다리는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차가운 집게발에는 살이 꽉 차있고 무엇보다 새우가 너무 맛있었다.
오랜만에 먹는 새우였는데 탱탱하고 신선하고 칵테일소스가 맛이었다.
 
게다리를 실컷 먹고 쉬었다가 다시 먹었는데 갑자기 너무 짜게 느껴져서 그 이후론 못 먹었다.
대신 다른 메뉴를 먹었다 ㅎㅎㅎㅎ

게다리 열심히 먹고 스테이크도 맛보고 스테이크도 질 좋은 고기인지 정말 맛있었다.
간식도 먹었는데 사진이 없다.
간식도 야무지게 먹고 마지막에 커피도 마셨다.
커피도 맛있어서 놀랐다. 배가 엄청 불러있을 때 마신 커피였는데 맛있다고 느꼈으니 정말 맛있는 커피 같다.

배부르게 먹고 이날 뷔페 안에 있는 칵테일바 쿠폰도 인당 한 장씩 줘서 칵테일도 마셨다.
 
밑에는 충격과 공포의 블러드마리라는 칵테일인데 그냥 이름 때문에 시켜봤는데 비주얼 보고 놀랐다.
미국친구들 알려줬는데 전날 술 엄청 먹고 숙취 심한 다음날 마시는 거라고 했다.
 
칵테일에 베이컨이라뇨??ㅋㅋㅋㅋㅋㅋ
칵테일 만드는 걸 볼 때 멕시칸 소스 같은 통이 보이길래 저게 내건가? 하고 불안했는데 내게 맞았다.ㅠ^ㅠ
더 심한 버전은 굴? 조개 국물도 들어간다고 한다.
한입 마시고 못 마심,,ㅋㅋㅋ

사진도 제대로 못찍을정도로 충격과 공포의 맛이었나?

 
좋은 일도 있었는데 칵테일바 줄 서서 기다리는데
줄 옆에 있던 '노부부께서 헤이 레이디스~'(지인과 함께 서있었다)하고 부르더니 자신들은 칵테일 안 마신다고 쿠폰을 우리에게 주셨다.
 
공짜 칵테일 티켓 두장이 더 생겨서 우리 테이블 지인들에게 더 마시고 싶으면 마시라고 줬다.
나도 다른 칵테일로 마셨다 ㅋㅋㅋㅋㅋ
웃픈 해프닝이었다.
새로운 걸 접하는 건 좋지만 새롭고 독특한 맛을 다 마시긴 힘들었다..ㅋㅋㅋㅋㅋ
 
미국에서 먹은 카지노 뷔페 중에서 제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근처 머드아일랜드를 걸을까 했는데 이미 해가질 시 간이라 헤어졌다.
그래도 장장 3시간을 같이 먹고 이야기했다.
 
다음에 한 번 더 먹으러 가지 않을까 싶다.
아주 만족스러웠긴 때문에 ㅎㅎㅎ
 
이만 총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