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미쿡생활

[우당탕탕 미국생활] 체력이 부족할때 무리를 하면 생기는 일 ...로나엔딩

Sun_bridge 2024. 4. 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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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엔 행사가 많아서 포스팅할 것도 많았는데 바쁜 나머지(게으른) 밀리다 보니 벌써 4월이 코앞이다.


 

3월 초에 5K 달리기에 참가해 봤다. 인생 첫 단거리 마라톤이었는데 분명 신청은 한 달 전에 넉넉하게 했는데 준비할 겨를도 없이(게으름을 피우다가)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분명 날씨가 좋고 따뜻하다고 했는데(멤피스의 날씨는 춥다가 덥다가 춥다가 덥다가 반복으로 감기 걸리기 딱 좋은 겨울날씨를 보여준다) 당일 달리기 하는 날은 생각보다 추웠다.

 

달리기 시작은 오전 9시였는데 30분 일찍 와서 기념품등을 받고 대기를 했다. 날씨가 추운데 옷을 얇게 입고 나와서 벌벌 떨었다. 달리기 시작하니 춥진 않았다. 힘들었을 뿐,,ㅎㅎ

 

1마일까지는 뛰고 2마일부터는 그냥 걸었다. 체력이 떨어져 있을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나 떨어져 있는지 몸소 느끼니 생존운동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k를 달리고 걷고 총 걸린 시간은 50분이었다. 제일 처음 들어온 사람은 메달도 주는 것 같았다.

생각보다 길고 생각보단 짧은 거리였다.

나눠준 번호표를 꽂고 달리면 알아서 거리와 속도등을 측정해 줬다. 

그리고 완주를 하면 나의 기록을 보내줬다.

준비를 안 했어서 기록도 처참했지만 다음 기회가 있다면 더 잘해보고 싶다. 


 

친구들과 함께 뛰었던(걸었던)거라 끝나고 나서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Big Bad Breakfast에 갔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한 시간 정도 밖에서 기다린 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때도 추워서 콩콩 뛰면서 기다렸었다)

기다린 것보다 음식이 빨리 나와서 순식간에 먹고 다들 지쳐서 집으로 갔다. 배부르고 따땃하니 집에서 쉬어야죠.


집에 와서 기념품을 보니 간단한 에코백안에 반팔티와 저렴해 보이는 물통이 들어있었다.

그래도 달리기에 참가했다는 마음에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정말 제대로 준비해서 뛰어보고 싶다.

반팔은 재질이 부드러워 잠옷으로 쓰고 있다 ㅎㅎ

 

토요일 오전에 달리기를 하고 월요일에 대청소를 했다.

청소를 하고 나서 저녁 먹기 전에 목이 따끔따끔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엔 오랜만에 대청소를 해서 먼지 때문에 목이 아프나 했는데 다음날 단톡에 친구들이 코로나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 주 금요일도 약속이 있었기에 집에 있는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를 해봤는데 키트에 문제가 있는지 3개를 써도 아무 반응이 안 나왔다.

남편이 혹시 모르니 자기도 검사해 보라 해서 새로운 키트로 다시 검사했더니(4번째) 넣자마자 바로 두줄이 떴다...

한창 코로나가 난리일 때는 잘 넘어갔는데 잠잠해질 때쯤에 걸리다니,, 역시 체력이 중요하다 싶었다. 

코로나확진 후 다음날은 기침과 몸살이 있었다. 확진 첫날에는 에드빌만 먹고 버텼는데 다음날은 몸이 무겁고 힘들어서 집에 있는 테라플루 리퀴드타입을 먹기 시작했다.

테라플루가 제일 잘 드는 것 같다.

일주일 동안 몸살, 콧물, 기침, 가래 등을 다 겪고 이 주 차쯤에 테스트를 해보니 코로나가 없어졌다.

후유증인지 몰라도 일주일은 더 잔기침이 나오고 가래가 나왔다.

지금은 완전히 나았지만 코로나가 일반감기와는 다르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

 

한국 가서 열심히 기초체력을 쌓고 와야겠다.

 

요약

5k 달리기 하고 대청소했는데 코로나 걸려서 고생했다. 건강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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