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한국생활

한국에서 1박 2일로 건강검진 후기

Sun_bridge 2023. 3. 6. 07:16
반응형

*내용이 너무 많다면 맨 밑에 요약본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건강검진을 받았다.

처음 받는 건강검진이라서 걱정반 불안반이었다.

건강검진받기 전에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찾아봤는데 딱히 나오는 게 없어서 적어본다.

 

미국에서 아픈 적은 없지만 일도 많이 하고 나름 스트레스도 받고 했기 때문에 걱정은 됐다.

 

광주 선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간호사분들도 친절하시고 의사 선생님도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남편과 함께 1박 2일로 검사일을 잡았다.

 

처음 방문한 날은 어디 어디가 안 좋아서 검사받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날짜를 잡았다.

 

검사 날짜가 되어 오후 2시쯤에 병원에 갔다.

 

아직 나이가 검사받을 나이는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았다.

받은 검사는 MRI, MRA, 피검사, 엑스레이, 소변검사, 갑상선, 심전도, CT, 위대장내시경을 받았다.

나는 추가로 부인과 검사도 받았다.

 

첫날은 대기하다가 3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병원에 가면 처음 받는 것은 혈압재기이다 ㅎㅎ

MRI, MRA를 먼저 찍고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통 속에 들어간다.

MRI, MRA를 찍을 때는 옷은 병원 복으로 갈아입고, 액세서리는 다 뺐다.

이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라서 병원에서 나눠주는 철없는 마스크를 썼다.

 

통 속에 들어가기 전에 폐쇄공포증이 있는지 등등의 질문을 하신다.

나는 해당사항이 없고 통에 있을 때는 소음 때문에 시끄러우니 귀마개를 주신다.

귀마개를 하고 음악이 나오는 헤드셋을 끼고 자리에 눕는다.

그리고 목을 움직이지 말라고 안내해 주신다. 30-40분 정도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나는 눈을 감고 살짝 잠에 들었던 것 같다.

*결과를 당일에 들었었는지 다음날 들었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입원하기 전에 병원에서 주는 종이를 들고 어디 어디 부서로 가세요. 하면 그 부서로 갔었다.

그럼 종이에 다시 체크해서 어디로 가세요. 하고 알려주셨다.

 

다 끝나고 나서 옷을 다시 갈아입고, 흉부엑스레이를 찍었었다.

흉부 엑스레이 찍은 다음에 피검사를 하고 소변검사통을 받았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면서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했었다.

종이에 어디로 가라고 적혀있어서 헷갈리진 않았다.

 

그다음 심전도와 갑상선, 유방초음파검사를 했었다.

다 정상으로 나왔었다 ㅎㅎ

피검사는 간수치가 높게 나왔어서 약을 며칠 먹고 재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수치가 떨어졌었다.

(그때 당시 아파서 약을 많이 먹었던 게 간수치를 높인 게 아닌가 싶다)

 

검사들을 다 끝내고 다음날 위대장시경 검사를 위해 입원했다.

입원하고 나서 입원실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받은 팔찌에 있는 큐알코드를 찍어야 엘리베이터가 움직였다.

그냥 있는 병원사진

마지막 식사를 하고 위대장내시경 전 먹어야 하는 약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사진은 없지만,,, 먹기가 정말 정말 힘들다.

밥도 혹시 몰라서 반찬은 많이 안 먹었었다.

 

남편이 먼저 검사를 받아서 남편은 저녁에 약을 다 먹었다.

나는 저녁에 한 번 아침에 한 번 먹었다.

 

약은,, 포카리스웨트 진한 맛인데, 1리터 물에다가 가루를 섞어서 마시고 그다음에 물 1리터를 마신다.

처음엔 먹을 만하다가, 거의 다 먹을 때쯤에 오바이트했다.

울렁울렁하더니 오옥하고 나왔다. 알약으로 된 것도 있다고 하던데 비보험이고 28알을 먹어야 된다고 했다.

다음에 다시 하게 되면 알약을 먹을 것이다.

 

다음날 아침 6시부터 검사가 시작이라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마셨는데 두 번째는 거의 다 마시지도 못하고 오바이트로 내보냈다. 정말,, 마시다 보면 먹을만할 것 같은데? 하다가 다 올라온다..ㅎㅎ

 

다행히도 간호사님이 말한 상태를 보게 돼서 검사는 무난하게 받을 수 있었다.

 

둘째 날은 남편이 오전에 검사 나는 오후에 검사라서 오전 동안 CT촬영과 부인과 검사를 받았다.

CT촬영을 위해서 왼손에 대바늘을 꽂아두는데,,,,정말 크고 아프고 불편하다,,ㅠㅠㅠㅜ

일박이일 병원에 있었더니 뭔가 몸이 아파지는 것 같고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모두 건강하세요.

 

간호사님이 대바늘 꽂기 전에 혈관이 안 보여서 멍들것 같다고 하셨는데 정말 멍이 들었다,ㅠㅠ

 3주 정도 갔던 것 같다.

CT촬영을 할 때 조영제가 들어가면 몸이 뜨거워지고 아랫도리에 소변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이한 경험,,ㅎㅎ

 

CT촬영하고 나서 위대장내시경을 했었다.

위대장내시경을 할 때는 따로 주는 옷으로 갈아입고 엉덩이 쪽이 덮개처럼 가려진 병원복이다.

옆으로 누워서 있으면 대바늘로 수면마취제가 들어간다. 약이 들어갈 때 좀 아팠어서 놀랐지만 '언제 잠들까,,,?' 하는 순간 검사가 끝나있다. ㅎㅎ

 

특이점은 위대장내시경 하기 전에 링거 맞고 있는데 갑자기 울렁거리고 토를 할 것 같았다.

헛구역질을 하고 간호사님이 보조해 주시고 누워있었더니 괜찮아졌다. 별일 없어서 다행이었다.

 

검사가 거의 끝날 때쯤 대장검사 할 때쯤에 잠깐 눈이 떠졌다가 다시 잠들었었다.

나의 대장을 의사 선생님이 모니터로 보고 있던 걸 본 것 같다.

검사가 막 끝났을 때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전화받으면서 일어났더니 간호사님이 벌써 일어났냐고 하셨다.

잠깐 누워있다가 링거 맞고(포도당) 병실에서 쉬다가 퇴원했다.

퇴원할 때 시간이 3-4시쯤 됐던 것 같다.

 

총금액은 150만 원 정도 나왔었는데 보험 처리해서 10만 원 정도 낸 것 같다.

*MRI와 MRA비용이 제일 비쌌다. 80만원ㅎㅎ

우리나라 좋은나라이다. 보험 짱짱 만세.

 

퇴원하고 나면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하루지만 금식했기 때문에 그 날은 죽을 먹었다.

다음날부터 고기 먹고 다함 ㅎㅎ

 

 1박 2일 건강검진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처음 겪는 일이면서 어르신들이 왜 검사받기 싫어하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건강했던 몸도 뭔가 아파지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을 느꼈다.

검사하면서 크게 이상이 없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다. 이제 5년이나 10년 뒤에나 검사받으면 될 것같다.^^

 

요약

검사받은 것 : MRI,MRA,CT,심전도,갑상선,유방초음파,부인과검사,피검사,흉부엑스레이,소변검사,위대장내시경

 

제일 힘들었던 것: 위대장내시경 전 장 청소하는 약 마시기(또 하게 되면 알약을 먹겠다), 대바늘 꽂고있기(개인차겠지만 나는 힘이 쭉빠지는 느낌이었다.바늘을 무서워하나)

 

1일차 - MRI,MRA,피검사,흉부엑스레이,갑상선초음파,심전도검사,유방초음파,소변검사

2일차 - 부인과검사,CT,위대장내시경

들어가는 시간은 딱 하루정도 들어간다. 전날 2시 부터 다음날 3시까지 했었다.

 

*입원 안하고 집에서 약먹고 가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위대장내시경) 다만, 화장실을 언제 갈지 모르니,,ㅎㅎ

편하게 왔다갔다 하고싶다면 입원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반응형